DEV Community

Johnny Ilmo Koo
Johnny Ilmo Koo

Posted on

조직 내 갈등과 이슈 해결 방법

조직에 속해 일 하다 보면 다양한 이슈와 갈등을 마주하게 된다. 미성숙했을 때 나는 이 모든 이슈와 갈등을 해결하러 다녀서 '소방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불을 아무리 끄고 다녀도, 계속 다른 곳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 불만 끄러 다니다보면 시간이 너무도 많이 흐르고, 우리가 목표로 해야 하는 진짜 문제 해결과 목표 달성은 우선순위가 미뤄지기도 했다. 조직 내 불만도 생겼다. "일모님은 이슈 해결해 주시는 것은 고마운데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와, 필요한 아젠다 추진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라는 피드백도 자주 듣기 시작했다.

고민하다보니, 어차피 모든 불을 끌 수 있다는 나의 생각이 오만했었다. 조직 내 갈등과 이슈를 해결하는 궁극적인, 그리고 유일한 방법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갈등과 이슈가 더 이상 갈등과 이슈가 아니게끔 만들어버리는 것이었다. 더 큰 목표와, 더 ROI가 높은 문제를 들고와서, 공동의 문제로 만들어버리는 방법이다. 그럼 우리끼리의 이슈나 갈등이 아니라, 더 큰 녀석이 앞에 있으니 힘을 합쳐 저 문제를 해결하게 만드는 것이다. 때론 이런 방법이 의도치 않게 일어나기도 한다. 임진왜란과 같이 말이다. 전쟁이 나거나 테러를 당하면 지도자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도 비슷한 배경이다.

그러나 사실 너무 당연하게도, 더 큰 목표와 가치있는 공동의 문제를 정의하고 가져오는 것은 '이슈'와 '갈등'해결을 위함이 주목적은 아니다. 즉, 이슈와 갈등 해결의 처방으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리더는 늘상 그런 일을 해야한다는 말이다.

오늘도 나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

Top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