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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y Ilmo Koo
Johnny Ilmo 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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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 하는 사람은 어떻게 알 수 있나

일이라는 정의는 넓고 깊지만 일반적으로 개인의 산출물과 협업 관점에서 볼 수 있다. 협업은 두 말 할 것 없이 같이 해 봐야 아는 것이지만, 개인의 산출물 또한 혼자만 판다고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유는, 개인의 산출물이란, 혼자 문제 정의하고 기획하고 솔루션/산출물을 만들기란 현실세계에서 매우 희박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프리랜서로 일해도, 팀으로 일하거나 조직에 속해서 일하게 되면 클라이언트나 동료, 조직의 맥락 안에서 개인의 산출물 기대치와 모습, 형채, 내용이 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SNS에서 활동 많이 하고 큰 전문성이 있어보이는, 네트워크 넓고 인지도가 높은 분들은 '해당 분야에서 당연히 일을 잘 하겠지'라고 착각했었다. 여기서 착각한 부분은 '당연히'의 부분이었다. 업계, SNS에서 유명세를 타는 것이 일을 잘 해 왔던 여러 이력과 레퍼런스들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각 사람의 화려한 배경과 백그라운드, 각 분야 아젠다에 대한 코멘트들을 자주 공유하는 것이 높은 업무 퍼포먼스를 보장하진 않더라.

업무 퍼포먼스와 별개로, 조직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조직 안에서 매우 어렵고 중요한 일을 열심히 동료들과 집중해서 풀어야 하는 지식노동자들이 하루 24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외부 활동을 그렇게 활발하게 하는 것에 대해 솔직히 앞뒤가 맞지 않기도 하다. (모든 외부 활동하는 분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런 요소들에 대해 편견화 하고 판단하려 하진 않는다. 그래서 유일하게 일 잘 하시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함께 작게라도 일을 해 보는 경험을 가져보는 것이 유일하다 생각한다. 더욱이, 매우 적은 확률로 보편적으로 일을 잘 하는 사람이, 나와 우리 조직에 맞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일 잘함'의 더 정확한 표현은 '나와 우리 조직의 맥락에서 높은 퍼포먼스와 기여도를 보여줄 수 있는가'이겠다.

이런 맥락에서, 본격적으로 같이 일하는 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거나, 얼굴 마주 보기 직전까지 이메일, 대화(chat)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상호작용 데이터를 기반한 예측은 꽤나 유의미한 참고 자료가 된다. 같은 배경에서 상대방 역시, 커피타임, 면접 자리뿐 아니라 그 자리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모든 대화 내용과 분위기에서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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