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이 사회에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
그 동안 가족을 핑계로 나 자신의 원칙,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양보해 오거나 타협한 점들이 없지 않았다.
꽤 수 년동안 오래 그래왔지만, 이제 더 이상은 어려울 것 같다. 나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가족과 동료들이 있기에 더더욱 내가 핑계댈 곳은 이제 없다.
사랑하는 나의 두 딸에게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달라고 부탁하며 지원할 계획인데, 나 자신이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다면 이는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3요소 중 에토스를 지키지 못한 꼴이 된다.
삶의 선택들은, 생각보다 인생 전체를 결정짓는 큰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선택한 후, 어떤 자세와 노력으로 해당 결정에 책임지느냐의 문제이지.
Top comments (0)